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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배드 가이즈 2 | 더 커진 판, 더 화려한 작전! 하지만 놓친 것도 있다

트렌드 스토리 2025. 7. 31. 17:47

영화 〈배드 가이즈 2〉 리뷰 | 더 커진 판, 더 화려한 작전! 하지만 놓친 것도 있다

《배드 가이즈 2》 리뷰 ❘ 더 커진 판, 더 화려한 작전! 하지만 놓친 것도 있다

 

《배드 가이즈 2》 리뷰 | 더 커진 판, 더 화려한 작전! 하지만 놓친 것도 있다.

 

2022년 개봉한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배드 가이즈》는 유쾌한 동물 범죄자들의 개과천선 이야기를 신선한 그림체와 빠른 전개로 그려내며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돌아온 속편, 배드 가이즈 2는 더 크고 화려한 판을 벌이며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려 합니다.

 

하지만 속편답게 모든 것이 커진 대신, 전작이 보여줬던 ‘진심 어린 메시지’는 다소 흐려졌다는 평도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배드 가이즈 2의 줄거리와 캐릭터, 전작과의 차이, 장단점을 꼼꼼히 살펴보겠습니다.


줄거리 요약: 다시 악당이 되어야 할 때?

전작에서 ‘착한 삶’을 선택한 미스터 울프와 친구들. 이제는 ‘전직 악당’이 아닌, 세상의 영웅으로 살아가려 노력하고 있죠. 하지만 그들의 착한 일상은 생각보다 지루하고 어설픕니다.

그러던 중, 정체불명의 여성 범죄조직이 등장하고, 거대한 ‘마커파이니트(MacGuffinite)’라는 신비한 금속을 노리는 거대한 음모가 펼쳐지면서 이들의 일상이 다시 뒤집힙니다.

‘악당’으로서의 감각을 되살려야만 이 사건을 막을 수 있는 상황.
울프, 스네이크, 타란튤라, 샤크, 피라냐는 다시 한번 뭉쳐, 세상을 구하는 동시에 스스로의 정체성과 마주하게 됩니다.


캐릭터의 재정립: 다시 악당 모드!

  • 미스터 울프 (Sam Rockwell): 전작보다 한층 여유롭고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착한 삶에 대한 회의와 갈등이 자연스럽게 묘사되며, 팀의 리더로서의 책임감도 여전합니다.
  • 미스터 스네이크 (Marc Maron): 이번 편에서도 특유의 삐딱함과 귀여운 질투, 무심한 듯 정 많은 모습으로 매력을 발산합니다. 요가복 입은 장면은 깨알 웃음을 유발하죠.
  • 미스터 샤크 & 타란튤라 (Craig Robinson & Awkwafina): 변장과 해킹의 달인으로서 여전히 든든한 활약을 보여줍니다. 특히 타란튤라의 액션신은 스파이 영화 못지않은 연출력을 자랑합니다.
  • 새로운 빌런들: 이번 작품에는 여성 악당 팀이 새롭게 등장합니다. Natasha Lyonne, Maria Bakalova 등이 목소리를 맡은 이 팀은 스타일리시하면서도 강렬한 존재감으로 영화에 긴장감을 더합니다.

연출 & 애니메이션

이번 영화는 드림웍스 특유의 스타일리시한 연출2D 느낌을 살린 3D 애니메이션 기법이 더욱 정교해졌습니다.
특히 카체이싱, 전투 장면, 변장 장면에서는 마치 스파이 액션 영화나 히트맨 게임을 보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배경은 전작보다 더 넓고 다양한 공간으로 확장되며, 하늘을 나는 장면부터 지하 터널 액션까지, 아이들과 어른 모두가 눈을 떼지 못할 비주얼을 자랑합니다.


유머와 메시지

《배드 가이즈 2》는 여전히 웃깁니다. 슬랩스틱, 말장난, 성인들이 웃을 수 있는 사회 풍자까지 세대 간 유머 코드를 잘 배치했습니다. 특히 스네이크의 입담과 샤크의 과장된 연기가 영화의 분위기를 이끕니다.

하지만 전작이 보여준 “진짜 착함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은 이번 작품에서는 다소 희석됩니다. 대규모 액션과 복잡한 음모 구조에 초점이 쏠리며, 감동적인 감정선은 상대적으로 약해졌다는 평도 있습니다.


잘한 점

  • 비주얼 업그레이드: 전작보다 더 세련되고 스케일 있는 연출
  • 개성 넘치는 캐릭터: 각자의 능력이 조화를 이루며 팀워크 강화
  • 유쾌한 흐름: 전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유머 배치
  • 강한 여성 캐릭터 등장: 빌런 측 캐릭터들도 흥미롭고 매력적임

아쉬운 점

  • 줄거리의 산만함: 너무 많은 설정과 캐릭터가 등장해 중심 스토리가 약간 흐려짐
  • 감정선 부족: 전작의 감동적인 메시지와 캐릭터 성장 요소가 약화됨
  • 속도감 과다: 빠른 전개가 오히려 숨 고를 틈을 주지 않음

총평

《배드 가이즈 2》는 전작의 매력을 살리되, 훨씬 더 화려하게 업그레이드된 오락 영화입니다. 스릴 넘치는 모험, 강한 캐릭터, 웃음 넘치는 대사, 그리고 아이들과 어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구성은 분명 장점입니다.

다만 전작이 지녔던 따뜻한 메시지와 주제의식은 약간 희미해진 감이 있어, 이를 기대한 관객에게는 아쉬움이 남을 수 있습니다.


이런 분께 추천해요

  • 전작 배드 가이즈를 재밌게 본 분
  • 아이들과 함께 보기 좋은 애니메이션을 찾는 가족
  • 스타일리시한 비주얼의 액션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관객
  • 유머 넘치고 빠르게 전개되는 영화가 취향인 분

한 줄 평
“나쁜 녀석들이 돌아왔다! 더 크고 화려하게, 그러나 조금 덜 진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