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개 & 리뷰] 지워진 얼굴, 드러나는 진실 – 연상호 X 박정민 9월 11일 개봉

고즈넉한 여운을 남기는 첫 인상

연상호 감독의 신작 **《얼굴 (The Ugly)》**가 뜨거운 관심 속에 2025년 9월 11일 개봉합니다. 독창적 세계관을 구축해온 감독이자 작가로서, 이번 작품은 그의 세계관을 다시금 고스란히 담은 그래픽노블 원작 실사화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습니다. 최근 미스터리와 인물의 내면을 파고드는 소재에 관심이 많아지신 분들은 이 영화는 단연 놓칠 수 없는 작품이 될 거예요.

원작과 ‘연니버스’의 귀환

이 영화는 연상호 감독의 그래픽노블 **『얼굴』**을 원작으로 합니다. ‘사이비’ 이후 곧바로 구상되었던 작품이자, 그만큼 감독 세계관의 초기 토대로 평가받는 작품이기도 하죠. 마치 자신의 창작 세계로부터 다시 시작하는 듯한 의미를 담고 있어, 이 자체만으로도 ‘연니버스’ 팬들에게 각별합니다.

줄거리 – 기억 속에서 되살아나는 얼굴의 진실

영화는 두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시각장애를 지닌 전각 장인 임영규(권해효)와, 어느 날 백골 시신으로 돌아온 어머니의 흔적을 밝혀내려는 아들 임동환(박정민)이 주인공이죠.
그들은 40년 가까이 잊혀진 어머니의 죽음과 흔적 없는 ‘얼굴’에 대한 미스터리를 파헤치기 위해 여정을 시작합니다. 그 과정은 단순한 사건 추적이 아닌, 인간 내면과 기억이 지워진 얼굴들에 대한 근원적 질문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출연 배우 & 캐릭터 포인트

박정민: 인생 최초로 1인 2역에 도전합니다. 젊은 임영규와 그의 아들 임동환을 연기하며, 세월과 정체성이 교차하는 감정의 결을 그려냅니다.
지워진 얼굴, 드러나는 진실 – 연상호 X 박정민 9월 11일 개봉

권해효: 시각장애를 딛고 살아가는 전각 장인, ‘아름다운 도장’이라는 역설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지워진 얼굴, 드러나는 진실 – 연상호 X 박정민 9월 11일 개봉
신현빈, 임성재, 한지현: 감독의 의도를 구현하는 조각 같은 존재로, 영화의 다층적 감정을 풍성하게 채웁니다.

감독의 메시지 & 연출 톤

연상호 감독은 영화 개봉 전 제작 홈페이지와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통해 “‘정영희’의 얼굴을 기억하시는 분을 찾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관객의 참여를 유도했습니다. 그가 말하는 작품의 테마는 사회가 지워버린 얼굴, 인간성, 그리고 기억되지 못한 존재에 대한 존중입니다.
이는 단순한 영화 홍보가 아니라, 관객에게 버려진 얼굴과 진실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시도로도 읽힙니다.

관전 포인트

감독 세계관의 귀환: 초기 구상 연장선에서 ‘연니버스’의 깊은 정수를 되살렸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박정민의 연기 변신: 1인 2역 이상의 연기 스펙트럼을 확인하는 순간.
미스터리 + 온기: 가족과 기억, 존재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담은 서사가 깊은 여운을 남길 겁니다.
참여형 마케팅: 관객에게 ‘얼굴’을 찾게 하는 제작진의 시도는 경험형 마케팅의 모범입니다.

기본 정보 요약

제목: 얼굴 (The Ugly)
감독·각본: 연상호
원작: 그래픽노블「얼굴」 (연상호)
주연: 박정민(1인 2역), 권해효, 신현빈, 임성재, 한지현
개봉일: 2025년 9월 11일 (한국)
장르: 미스터리 드라마
특이사항: 토론토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

글을 마무리하며

《얼굴》은 단순한 미스터리 영화가 아닙니다. 지워진 얼굴, 잊힌 존재, 그리고 그들의 기억이 회복되는 순간에 관한 영화입니다.
박정민의 깊어진 연기, 연상호의 철학적 시선, 그리고 제작진의 독립적 태도가 모여 만든 이 영화는, 단순한 오락을 넘어 생각과 감정을 돌아보게 하는 예술적 질문을 담고 있습니다.

올가을, 극장의 어둠 속에서 기억의 조각이 다시 깨어나는 순간을 함께 마주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