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피렌체> — 김민종·예지원, 상실의 끝에서 다시 시작을 묻는 로드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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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피렌체> — 김민종·예지원, 상실의 끝에서 다시 시작을 묻는 로드무비

by 트렌드 스토리 2025.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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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피렌체> — 김민종·예지원, 상실의 끝에서 다시 시작을 묻는 로드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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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피렌체> — 김민종·예지원, 상실의 끝에서 다시 시작을 묻는 로드무비

 

스크린에서 중년의 얼굴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작품이 반갑다. 김민종과 예지원이 주연을 맡은 <피렌체>는 상실의 끝에서 다시 길을 찾는 한 남자의 여정을 따라간다. 제목 그대로 이탈리아 피렌체 전역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한 풍광 위에, 중년의 삶이 품은 결을 조용히 포개는 영화다.

 

독립영화계에서 기록을 세운 이창열 감독의 신작으로, 11월 26일 국내 개봉이 확정됐다.


핵심 정보 한눈에

  • 제목: 피렌체 (Florence Knockin’ On You)
  • 감독: 이창열
  • 주연: 김민종, 예지원(그 외 해리 벤자민, 유정하, 김다현, 장태훈 등)
  • 개봉: 2025년 11월 26일 예정
  • 형식/배경: 이탈리아 피렌체 올 로케이션, 로드무비
  • 포인트: ‘글로벌 스테이지 할리우드 영화제’ 작품·각본·감독상 3관왕 수상 화제작 

이야기: 단테의 도시에서 다시 묻는 삶의 방향

피렌체 (Florence Knockin’ On You)
피렌체 (Florence Knockin’ On You)

 

영화는 중년 남자 ‘석인’(김민종)이 커다란 상실 이후 과거의 열정이 숨 쉬던 피렌체로 향하며 시작된다. 여행의 목적지는 사실 관광지가 아니라 스스로에게 내는 물음표에 가깝다. 단테를 품은 도시의 시간, 골목, 강물과 함께 걷다 보면 기억의 파편이 불현듯 떠오르고, 그 사이로 삶의 온도가 조금씩 올라온다. ‘신파 없이 담백하게’ 중년의 마음을 위로한다는 배우 예지원의 설명처럼, 영화는 과장된 감정 폭발 대신 여백과 시선으로 인물을 따라간다.


배우: 김민종의 ‘유유히 흐르는’ 얼굴, 예지원의 단단한 온기

오랜 시간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대중과 함께해온 김민종은 이번 작품에서 ‘석인’의 고독과 회복을 절제된 톤으로 풀어낸다. “강물처럼 오래 기억되고 싶다”는 그의 말처럼, 격한 장면보다 흐르듯 스미는 정서를 택한다. 스틸과 화보에서도 느슨한 제스처와 단단한 눈빛이 공존한다. 

 

예지원은 상대의 감정을 받아 품는 배우다. 인터뷰에서 **“신파 없이 중년의 삶을 위로하는 영화”**라고 정의했는데, 이 말은 곧 그녀의 연기 방식이기도 하다. 과장되지 않게, 그러나 분명한 온기로 장면을 채운다. 돌아보면 그녀가 만든 체온 덕분에 영화의 공기가 따뜻해진다. 


연출: 풍광을 ‘배경’이 아닌 ‘서사’로

감독 이창열은 전작 <그대 어이가리>로 중·소규모 국제영화제 최다 수상 기록을 세우며 독립영화계에서 주목받았다. <피렌체>에서는 ‘장소 그 자체’를 서사 장치로 활용한다. 아르노 강, 석양, 성당의 종소리까지 인물의 내면 독백과 호흡하도록 붙인다. 촬영은 <범죄도시4>, <공조>, <황해>, <추격자> 등에 참여한 이성제 촬영감독이 맡아 도시의 질감과 빛을 거칠게, 때로는 유려하게 담아낸다. 티저가 공개되자 “감성적인 영상미와 묵직한 울림”이라는 반응이 먼저 도착했다. 

 


화제성: 할리우드에서 먼저 증명한 저력

<피렌체>는 ‘글로벌 스테이지 할리우드 영화제’ 3관왕으로 먼저 주목을 받았다(작품·각본·감독상). 레드카펫 뉴스와 인터뷰가 연이어 공개되며, 주연 배우들의 해외 화보 또한 이슈를 더했다. 덕분에 국내 개봉 전부터 중년 관객층은 물론, 여행·예술·에세이톤 영화를 선호하는 20~30대 관객에게까지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이 영화, 이런 분께 추천

  • 여행이 ‘도망’이 아닌 ‘사유’였던 분: 피렌체의 길과 광장을 배경으로, 스스로에게 질문을 걸어본 사람이라면 고개를 끄덕일 순간이 많다. 
  • 잔잔하지만 오래 남는 영화를 찾는 분: 감정의 파고가 큰 대신, 여운이 길다. 신파를 거두고 마음에 남을 문장을 건넨다. 
  • 배우의 얼굴을 믿는 관객: 김민종의 농익은 정서, 예지원의 단단한 온기를 스크린에서 제대로 만날 수 있다. 

관람 포인트 3

  1. 올 로케이션의 힘 — 엽서 같은 풍경이 아니라 시간이 머문 표면을 보여준다. 골목의 벽돌, 강변의 바람 소리까지 장면의 일부가 된다.
  2. 음악과 호흡 — 서사를 밀어붙이기보다 쉼과 정적으로 정서를 끌어올린다. 티저가 말해주는 톤이 곧 본편의 결임을 예고한다. 
  3. 중년의 서사 — 재기를 말하되 승리의 깃발보다 삶의 태도를 이야기한다. “둥글고 유하게 살고 싶다”는 배우의 화보 코멘트가 영화의 방향을 대변한다. 

예매 전에 알아두면 좋은 것들

  • 러닝타임·관람등급 등 세부 정보는 개봉 주에 최종 고지되는 경우가 많다. 배급 공지와 극장 메인 페이지에서 개봉 주 업데이트를 확인해 두자.
  • 단테피렌체에 대한 짧은 배경 지식을 알고 가면, 프레임에 숨어 있는 상징을 더 풍성하게 읽을 수 있다(티저 기사에서 ‘삶의 의미와 방향성’이라는 키워드를 반복 언급). 

마무리: “강물처럼 오래 기억될 영화”

<피렌체>는 ‘큰 사건’ 대신 ‘오래 남는 감정’을 택한다. 김민종은 “강물처럼 기억되고 싶다”고 했다. 영화는 바로 그 강의 속도를 닮았다. 격한 파도 대신 잔물결로 마음을 흔든다. 예지원의 말대로 신파를 덜어내고 중년의 삶을 위로하는 길을 선택한 작품. 11월 마지막 주, 극장에서 이 잔물결에 조용히 손끝을 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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