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오리지널 'S라인' 100% 솔직 리뷰

빨간 선 하나로 뒤바뀐 세상, 웨이브 오리지널 'S라인' 리뷰: 인간 본성을 해부하다

웨이브 오리지널 'S라인' 100% 솔직 리뷰

 

이미지 출처: 웨이브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S라인'**은 2024년, 우리의 일상에 파고들 법한 섬뜩하면서도 기발한 상상력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배우 이수혁, 이다희, 아린 등 매력적인 캐스팅과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 '도깨비'를 연출했던 이응복 감독의 만남으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던 이 작품은, 단지 로맨틱 스릴러의 외피를 두른 것을 넘어 인간의 본성과 사회의 이면을 깊이 탐구하게 만드는 수작입니다.

 

누구나 연결된 'S라인', 그 불편한 진실

어느 날 갑자기, 사람과 사람 사이에 빨간 선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이 선은 다름 아닌 '성관계'를 맺었던 사람들끼리 연결되어 보이는 일종의 카르마 라인입니다. 이 선은 하늘 위에서부터 이어져 내려와 사람들 머리 위에 떠 있고, 오직 연결된 당사자들만 볼 수 있다는 설정입니다. 이 충격적인 설정은 곧 엄청난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킵니다. 개인의 사적인 영역이었던 성관계가 시각적으로 공개되면서, 사회는 혼란과 혼돈의 도가니에 빠져듭니다.

드라마는 이 'S라인'이라는 기발한 장치를 통해 인간의 이중성, 위선, 욕망, 그리고 관계의 본질을 적나라하게 파헤칩니다. 성적인 자유를 외치던 이들도, 도덕적 우위를 점하던 이들도, 모두 자신만의 S라인 앞에서 각자의 민낯을 드러내게 됩니다. 평온했던 일상이 단숨에 깨지고, 숨기고 싶었던 과거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벌어지는 갈등과 사건들은 시청자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집니다. '만약 내게도 S라인이 보인다면?', '나는 과연 떳떳할 수 있을까?'

 

 

베일에 싸인 살인 사건과 미스터리 추적

'S라인'은 단순한 사회 비판을 넘어 흥미진진한 미스터리 스릴러로서의 매력도 놓치지 않습니다. S라인이 등장한 이후, 이들을 이용한 살인 사건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면서 이야기는 더욱 예측 불허의 전개로 나아갑니다.

극 중 '현섭' 역의 이수혁은 S라인을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형사로, 이 살인 사건을 파헤치는 중심축 역할을 합니다. 그의 차갑고 이성적인 면모는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며, 사건의 진실을 좇는 과정은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여기에 사라진 여자친구를 쫓는 인기 아이돌 '규진' 역의 아린, S라인의 등장 이후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한선' 역의 이다희가 얽히면서 인물 간의 관계는 더욱 복잡하게 엮여갑니다. 이들이 각자의 욕망과 비밀을 가지고 사건의 진실에 다가서는 과정은 한 편의 잘 짜여진 추리극을 보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S라인이 보여주는 다양한 인간 군상과 관계의 탐구

드라마는 S라인을 통해 드러나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입체적으로 그려냅니다. 누군가는 S라인 때문에 절망하고, 누군가는 이를 이용해 권력을 획득하려 하며, 또 다른 누군가는 진정한 사랑과 관계의 의미를 찾아 헤맵니다.

특히, S라인은 단지 성관계의 흔적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관계에 대한 우리의 고정관념을 흔듭니다.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는 부부나 연인도 S라인을 통해 그들의 복잡한 과거가 드러나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인물들 사이에 S라인이 연결되어 놀라움을 주기도 합니다. 이는 '관계'라는 것이 얼마나 복잡하고 다면적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단순히 사랑이라는 감정뿐만 아니라, 욕망, 배신, 후회 등 인간 본연의 다양한 감정들이 S라인을 통해 표출되면서 시청자들은 자신의 관계를 되돌아보게 됩니다.

 

 

미장센과 메시지, 그리고 아쉬운 점

이응복 감독 특유의 감각적인 미장센은 'S라인'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납니다. 빨간색으로 형상화된 S라인은 시각적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드라마의 핵심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또한, 각 인물의 심리 상태를 반영하는 섬세한 연출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시너지를 이루며 극의 완성도를 높입니다.

다만, 워낙 파격적인 소재이다 보니 일부 시청자들에게는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도 존재합니다. 성적인 관계를 시각적으로 가시화한다는 설정 자체가 선정적으로 비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사회적 혼란을 묘사하는 과정에서 윤리적인 문제에 대한 깊은 성찰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시청자도 있을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을 담아내기엔 다소 짧은 회차가 아쉽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총평: 기발한 상상력으로 인간 본성을 해부한 수작

'S라인'은 현대 사회의 예민한 부분을 건드리면서도, 탄탄한 스토리와 몰입감 있는 연출, 배우들의 호연으로 그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작품입니다. 단순히 자극적인 소재를 넘어 인간의 욕망, 관계의 복잡성, 그리고 사회의 위선을 통찰하는 깊은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체스 드라마가 체스를 모르는 사람도 몰입하게 만들었듯이, 'S라인'은 성적인 코드가 핵심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그 너머의 인간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만약 당신이 독특한 소재의 스릴러를 선호하고,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를 즐긴다면, 웨이브 'S라인'은 분명 당신의 시간을 투자할 가치가 있는 작품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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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포인트]

• 매력적인 캐스팅: 이수혁, 이다희, 아린의 케미스트리와 연기력.
• 파격적인 소재: 'S라인'이라는 신선한 설정이 던지는 사회적, 윤리적 질문.
• 미스터리 스릴러: 연쇄 살인 사건을 쫓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
• 인간 본성 탐구: S라인을 통해 드러나는 다양한 인간 군상과 관계의 이면.

웨이브 오리지널 'S라인' 100% 솔직 리뷰 (이미지 출처: 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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