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리뷰: 《은중과 상연》(You and Everything Else) — 친구였고, 질투였고, 결국엔 동행이었던 너와 나

by 트렌드 스토리 2025. 9. 18.

《은중과 상연》(You and Everything Else) — 친구였고, 질투였고, 결국엔 동행이었던 너와 나

《은중과 상연》
《은중과 상연》 포스터


기본 정보 & 첫인상

  • 제목: 은중과 상연
  • 공개일: 2025년 9월 12일 넷플릭스 리미티드 시리즈 
  • 회차: 15부작 
  • 장르: 로맨스 / 드라마. 감상적이고 잔잔한 분위기 중심 
  • 주연 배우: 김고은(류은중 역), 박지현(천상연 역), 김건우(김상학 역) 

넷플릭스 첫화만 보자마자 몰입감 확 들었어. 빠른 전개, 감정의 파고, 그리고 “저런 우정/관계가 내 주변에도 있었으면 좋겠다, 혹은 나도 한 번쯤은 저런 친구가 있었으면…” 하는 부러운 마음이 같이 들더라구요


줄거리 & 관계 설정

  • 어린 시절(1992년), 초등학생 류은중과 전학생 천상연. 첫 만남부터 질투와 동경, 사소한 갈등이 생긴다.
  • 세월이 흘러 20대, 30대, 그리고 마흔셋의 현재까지 이어지는 우정과 애증의 궤적. 상연은 투병 중이고, 은중에게 마지막 여정의 동행을 부탁하며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 은중은 상연에게 동경이자 감정적으로 복잡한 존재: 부러움, 질투, 애정이 뒤섞여 있고, 상연은 언뜻 봐선 모든 것을 갖춘 듯하지만 내면에 상처와 외로움이 자리 잡고 있음. 둘 사이의 관계가 마냥 아름답지만은 않은, 그래서 더 현실적이고 아프게 다가오는 서사임.

연기 괴물들: 김고은, 박지현, 김건우

  • 김고은: 은중 역으로, ‘평범한 친구’이면서도 내면의 감정이 파도치는 인물을 잘 표현함. 첫 회부터 질투, 동경, 미묘한 오해가 드리우는 표정 변화가 너무 자연스러워서 “연기 괴물”이라는 말이 실감나더라. 
  • 박지현: 상연 역. 아름답고 타고난 것처럼 보이지만, 내면의 결핍과 고독, 사랑받지 못한 느낌이 그녀를 사로잡는 인물로 만듦. 특히 어린 상연 시절과 어른이 된 상연 사이 감정선 변화, 말투/행동의 미묘한 변화가 인상적임. 
  • 김건우: 상학 역. 은중과 상연 관계의 중심에서 감정의 균형을 깔아주는 존재감. 상학과 은중의 관계 기대하게 만드는 역할이고, 상연과 은중 사이의 우정과 갈등, 선택의 순간들마다 김건우의 존재감이 나타남. 연기력이 자연스럽게 스토리에 녹아 있음. 

몰입 포인트: 왜 1회만으로도 빠졌을까?

 

 

  1. 빠른 감정 도입 + 회상과 현재의 교차 구성
    현재 시간(40대)에서 시작하다가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구성 덕분에, “왜 저 둘이 멀어졌을까?”라는 궁금증이 곧장 생기고 감정 몰입이 쉬움. 
  2. 감정의 복잡성
    친구 사이지만 사랑이자 질투이고 동경이자 원망—단순한 우정이나 단순한 사랑 이야기로 떨어지지 않는 다층적 감정들의 꼬임이 있음. 누가 더 나쁜 사람도 아니고, 상황이 그렇고, 선택이 그렇고… 그래서 “저런 관계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면서도 동시에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고민하게 됨.
  3. 소품·배경·추억 요소
    삐삐, 필름 카메라, 전학생으로 온 날, 등하교 풍경 등등—추억의 요소들이 시청자 기억 속 어떤 순간을 자극함. 나 또한 어릴 때 이런 전학생 있었지, 이런 친구 있었지 하면서 감정이랑 기억이랑 같이 떠오름.
  4. 조력 사망이라는 큰 갈림길
    상연이 은중에게 마지막 부탁을 하는, 죽음의 문턱 테마가 이야기 시작부에 반짝 등장함으로써 단순한 회상극이 아닌 ‘종착지 있는 여정’의 시작임이 예고됨. 이로 인해 매 화 긴장감 유지됨. 

감정도 진심도 다 주는 메시지

“나 자신이란 무엇인가”, “진짜 친구란 어떤 순간에도 곁에 있을 수 있는 사람인가”, “서로를 향한 사랑과 미움, 질투와 연민은 한 끗 차이라는 것” 이런 질문들을 계속 던지게 만듦.

그리고 나서 드는 생각이 “저런 친구 있었으면 좋겠다”, “저런 사람이 내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라면서도 “내가 은중이라면 상연의 부탁을 받아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같이 옴. 감정 소용돌이.


아쉬운 부분 & 앞으로 기대되는 점

  • 첫 회가 강렬했지만, 감정 복선이 너무 많아서 앞으로 갈피 못 잡히면 헷갈릴 가능성 있음.
  • 관대하게 시간을 줘야 하는 드라마이기도 하고, 너무 빠른 감정 상승은 피해야 할 것 같음.
  • 앞으로 상연의 병, 조력 사망 부탁, 은중의 선택 등이 어떻게 풀릴지, 상학의 역할이 사랑/우정 사이에서 어떤 균형을 잡을지 기대됨.

 

 

 

『은중과 상연』은 친구였고, 가장 질투했던 상대였고, 결국엔 함께 떠나는 여정으로 연결되는 이야기야. 젊은 시절의 아픈 우정, 질투, 동경, 그리고 시간이 흐른 뒤의 용서 혹은 이해 같은 감정들이 현실적으로 묘사돼서 “나도 이런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란 마음이 계속 떠오르는 작품. 김고은‧박지현‧김건우 연기 괴물들이 만들어낸 감정의 파도, 시작부터 끝까지 놓치기 어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