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뜻한 한 끼의 힘, 《한끼합쇼》 리뷰
김희선 · 탁재훈과 함께한 8화의 여정
첫 만남 – “밥 한 끼 할래요?”
처음 《한끼합쇼》 예고편을 봤을 때, 솔직히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요즘 예능이 워낙 비슷하다 보니 또 하나의 밥 먹는 방송인가 싶었죠. 하지만 첫 회를 보자마자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김희선과 탁재훈이 성북동 골목을 돌며 낯선 집 초인종을 누르는 순간, 보는 사람의 심장이 괜히 쿵 내려앉는 겁니다. **“혹시 거절당하면 어떡하지?”**라는 긴장감이 그대로 전해졌고, 몇 번이나 문이 닫히는 순간엔 저도 모르게 같이 안타까워했어요. 그러다 결국 마음 좋은 집주인이 문을 열어주고, 따뜻한 밥상에 둘러앉는 장면에서는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단순히 식사 예능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온기를 확인하는 프로그램이었거든요.
김희선 & 탁재훈, 의외의 찰떡 케미
김희선은 화면 속에서 여전히 밝고 친근했습니다. 주민들에게 정성껏 다가가며 웃음을 유도하고, 혹 거절당해도 상처받기보다 “다음엔 되겠지!”라며 긍정적으로 넘어갔습니다. 반면 탁재훈은 특유의 투덜거림으로 리얼한 웃음을 만들어냈죠. 이 대비가 너무 재밌어서, 두 사람이 붙어 있으면 그냥 상황 자체가 코미디가 됩니다.
특히 3회에서 주민이 문을 열자마자 “밥 없어요!”라고 하자 김희선은 웃으며 애교 섞인 목소리로 설득을 시도하고, 탁재훈은 “됐어, 우리 안 먹어도 돼”라며 뒤돌아서는 모습은 그야말로 현실 부부 같은 케미였습니다.
최고 시청률의 순간 – 1회 성북동 편


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 건 1회 성북동 편이었습니다. 초인종을 수차례 눌러도 번번이 거절당하면서 두 사람 모두 지쳐 있던 상황. 그런데 마지막에 만난 한 가정집에서 따뜻하게 맞아주고, 함께 참외샐러드, 낙지마파두부, 바지락 표고버섯 솥밥 나눠 먹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분당 최고 시청률 5.5%**를 찍었다고 하는데, 정말 그럴 만했습니다. 저도 TV 앞에서 괜히 눈물이 차올라서, ‘한 끼가 이렇게 큰 의미구나’ 하고 느꼈거든요.
https://tv.jtbc.co.kr/clip/pr10011837/pm10070487/vo10854238/view
드디어 열렸다!!! 첫 🔔띵동🔔에 성공한 한끼원정대🍚 | 명장면클립 | 한끼합쇼 | JTBC
등록일 2025.07.10 (목) 드디어 열렸다!!! 첫 🔔띵동🔔에 성공한 한끼원정대🍚 #한끼합쇼 #유해진 #김희선 📌 공홈에서 리플레이 : https://tv.jtbc.co.kr/lets1ggi 펼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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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 왕자님’ 등장 – 모든 시청자가 궁금해한 주인공
하지만 가장 큰 화제가 된 것은 문을 연 주민, 이른바 ‘성북동 왕자님’이었어요. 방송에서 그의 이름, 직업, 나이 등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죠. 그가 보여준 라이프스타일은 전형적인 ‘한끼합쇼 밥 친구’ 이상의 것이었기 때문에 더욱 눈에 띄었죠.
“직업은 디자이너? 미술계일까?”
여러 커뮤니티를 보면, 탁재훈도 “연예인 줄 알았어요”라고 했던 그 집주인에 대한 반응이 폭발적이었습니다. 촬영 장면들을 보면:
- 평일 낮에도 자택에 여유롭게 있음
- 집 곳곳에 놓인 감각적인 예술품과 고급 식기류
- 냉장고 한 면이 가득 차 있을 정도의 주방 설비
- 정원에는 잔디 깎는 로봇 등 고급 가전도 등장
이런 요소들로 많은 사람들이 “디자인이나 미술 쪽 프리랜서 아닐까?” 추측하거나, “그냥 재벌가 자제 같다”는 반응까지 나왔습니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예술가 감성이다”, “디자이너 맞다”라는 의견이 많았고요. 저는 집안에 멋진 냉장고를 보고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분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 봤어요.
8화까지 이어진 감동과 웃음
- 1화 유해진: 낯선 동네에서 시작된 첫 시도, 웃음과 긴장감이 동시에.
- 2화 이준: 연희동 에피소드, 주민들의 다양한 반응.
- 3화 이수지 : 은평 한옥마을 ‘거절 리액션’이 쏟아지던 중 뜻밖의 반전.
- 4화 이규형 : 해방촌 척척박사 이규형과 최고의 감동, 한남동 밥상.
- 5화 이진욱: N번째 거절에 멘탈 나간 한끼원정대 이대로 삼성동 밥친구 실패?!
- 6화 안보현: 이게 바로 망원동 왕자님 안보현 효과? 한끼합쇼 최초 첫 집 성공
- 7화 정승제: 김희선이 직접 설거지를 돕는 모습이 화제.
- 8화 하석: 정규 편성 예고와 함께 시즌2에 대한 기대감 폭발.
- https://tv.jtbc.co.kr/trailer/pr10011837/pm10070485/vo10861732/view
한끼합쇼 8회 예고편 - 송파의 아들 '하석진'이 추천하는 데이트 코스💞 | 미리보기 | 한끼합쇼 |
2025.08.26 (화) 20:50 방송 #한끼합쇼 #한끼합쇼예고편 #한끼합쇼8회예고 더위가 한풀 꺾인 여름, 석촌 호수에서 만난 여덟 번째 동네 친구 하석진🥰 🌟송파의 아들🌟이 추천하는 송리단길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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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화를 보고 나니 단순 예능이 아니라, 사람과 삶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같은 예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방송 & OTT 시청 정보
저처럼 본방을 놓친 분들을 위해 정리해봤습니다.
- JTBC2 재방송 시간표 (8월 기준)
- 오후 2시 10분 ~ 3시 30분: 7회 재방송
- 오후 4시 20분 ~ 5시: 추가 방영
- OTT 다시 보기: 티빙(TVING)에서 전 회차 제공
본방을 놓쳤어도 오후나 주말 시간에 재방송을 챙기면 좋고, 바쁘다면 티빙에서 몰아보기로 보는 걸 추천합니다.
내가 직접 본 느낌
이 프로그램은 다른 먹방 예능과는 달리 **‘관계 예능’**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낯선 사람에게 초대받는 과정, 밥상에 둘러앉아 나누는 대화, 그리고 거기서 자연스레 피어나는 공감이 포인트였어요.
저는 특히, 문을 열어줄까 말까 망설이는 주민의 표정과, 초대받은 뒤 함께 웃는 순간의 대비가 가장 좋았습니다. 그 장면들 덕분에 사람 사는 맛, 정이 있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거든요.

《한끼합쇼》는 ‘예능은 웃기기만 하면 된다’는 공식을 깨고,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준 작품이었습니다.
김희선과 탁재훈의 케미, 동네 주민들의 진솔한 이야기, 그리고 따뜻한 한 끼가 만들어낸 힘.
이 모든 요소가 어우러져, 단순히 밥을 먹는 방송을 넘어 시청자들에게 위로와 즐거움을 준 것이죠.
앞으로 정규 시즌으로 돌아올 《한끼합쇼》가 또 어떤 감동과 웃음을 선사할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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